일본 정부는 국민연금과 후생연금 등 공적 연금의 국내 주식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공적연금 운용을 맡고 있는 후생노동성은 현재 12조엔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을 오는 2008년 말까지 16조5천억엔 선으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늘어나는 주식투자 자금 4조5천억엔 중 8천억엔가량은 중소·벤처기업들이 대부분인 자스닥 마더스 헤라클레스 등 신흥시장에 새로 투입될 것으로 닛케이는 분석했다. 후생노동성은 2008년 말까지 해외 투자를 줄이는 대신,국내 투자를 늘려 전체 자산에 대한 국내 채권과 주식 비중을 각각 67%와 11%로 높일 방침이다. 또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목에만 한정된 주식 투자대상 종목을 2부 종목과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후생노동성 자문기관인 사회보장심의회 연금자금 운용분과위원회는 주식투자 평가기준 수정안을 만들어 정부측에 제출했다. 현재 공적 연금의 투자수익을 평가하는 기준은 도쿄증시 1부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TOPIX(도쿄증시 주가지수)로 하게 돼 있어 사실상 2부 종목과 신흥시장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다. 공적 연금의 적립금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약 1백50조엔으로,재정투융자에 맡긴 자금을 제외한 55조엔이 증시에서 운용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