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자체상표)는 유통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 일반 브랜드에 비해 중간 유통마진과 광고 마케팅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고객에게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할인인점들이 패션 PB상품 개발에 적극적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마트의 패션 PB는 '이베이직' '마이클러' '코우즈' '이베이직 블랙라벨'등이 주축. 이베이직은 니트 점퍼 캐쥬얼남방 바지 등으로 정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을 내놓고 있다. 작년에는 남성의류 신사화 남성내의 등에서 프리미엄 PB인 이베이직 블랙라벨을 런칭시켰다. 가격에 촛점을 맞춘 이베이직 PB에 비해 패션과 소재 고급화로 방향을 달리 잡았다. 코우즈도 여성 의류를 테마로 한 프리미엄급 PB다. 마이클로는 기존 의류 PB의 단조로운 상품구색에서 탈피, 아메리칸 스타일의 패밀리 캐쥬얼 브랜드라는 컨셉트로 접근하고 있다. 점퍼 3만~5만원, 셔츠 1만~2만원, 니트는 1만~2만원에 판매된다. 홈플러스는 '스프링쿨러' '이지클래식' '라이프웨이'의 의류 PB브랜드를 내놓았다. 라이프웨이의 경우 동대문 의류도매상 보다 가격이 낮은 1만원대 안팎의 초저가 의류 PB다. 드레스셔츠 9천8백원,티셔츠 4천8백~1만4천8백원,나시 조깅세트 1만2천8백원 등. 롯데마트는 '위드원'이란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PB 대표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남성 드레스셔츠 및 정장구두 브랜드인 '위드원 옴므'도 있으며 란제리 및 속옷 브랜드인 '위드원 인티모'도 판매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PB의류 품목수는 3백50여 스타일 품목, 3천여 품목에 달한다. 특히 위드원 인티모는 고급 남녀란제리와 중저가 남성속옷 등 두가지로 가격대를 차별화하고 기존 할인점에 선보이던 베이직 스타일의 속옷에서 벗어나 컬러 디자인 소재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