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여파로 급감했던 닭고기 수입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달 20일 현재 1만626t(검역기준)으로 작년 동기의 4천60t에 비해 162%나 급증했다. 이같은 수입량은 지난해 전체 닭고기 수입량인 2만3천t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이다. 닭고기 연간 수입량은 지난 2002년 10만t, 2003년 8만1천920t 등으로 매년 10만t 안팎을 유지해오다 작년 조류독감 여파로 급감했다. 올들어 닭고기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12월 국내에서 첫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의 여파가 진정되면서 국내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따른 것이다. 수입 국가별로는 덴마크가 7천614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국 1천700t, 프랑스1천312t 등이었다. 조류독감으로 지난해 2월부터 수입이 금지됐던 미국산 닭고기가 빠르면 5월 중순부터 수입이 재개될 전망이어서 닭고기 수입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산 닭고기는 조류독감 발생 이전인 2003년 우리나라 전체 수입량인 8만1천920t의 절반에 달하는 4만107t을 차지했었다. 농림부는 이번주 중으로 `미국산 가금육의 수입위생조건'을 개정, 고시해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을 다시 허용할 방침이며, 미국 현지의 도축장과 가공장 등 작업장승인 절차 등을 거쳐 빠르면 5월 중순부터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