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국제행사에 참석해 스포츠 외교에 나선다. 대한태권도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길 회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한다. 이번 WTF 총회는 향후 4년간 세계태권도계를 이끌어 갈 총재를 선출하며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영구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총회가 끝난 뒤 현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들을 격려한 뒤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로잔으로 이동해자크 로게 위원장과 회동할 계획이다. 김회장은 로게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의 한국유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태권도의 올림픽종목 존속 등을 중점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또 귀국길에는 쿠웨이트를 들러 세이크 아메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을만나 2006년 도하아시아게임의 남북단일팀 참가 방안,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4년동계 올림픽의 한국 유치에 관한 협조를 구한 뒤 18일 귀국한다. 김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에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김상우 명예총무가 동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