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조기 정상화 추진에 따라 채권단 보유물량 중 30%를 매각할 경우 외환은행에 1천5백16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우리은행은 1천35억원,조흥은행은 7백86억원의 이익이 생겨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10일 하이닉스의 조기 정상화 방안이 확정될 경우 채권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고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단이 추진키로 한 하이닉스 조기 정상화 방안에는 채권단이 하이닉스 보유지분(81.4%) 중 30%에 해당하는 1억8백만주를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현재 BIS비율 계산시 유가증권 평가이익에 대해서는 45%만을 보완자본으로 반영하고 있지만,매각시 발생하는 처분이익은 전액 기본자본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채권단이 보유지분을 매각할 경우 BIS비율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 2003년 말 취득가 5천6백원을 토대로 할 경우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는 1천5백16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BIS비율이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채권은행들이 1분기 결산부터 하이닉스의 여신등급을 기존의 '고정'에서 '정상'으로 상향조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대손충당금 환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고정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49%인 데 비해 정상여신은 0.5∼1.9%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차액이 환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고정여신 49%,정상여신 1.9%로 가정할 경우 은행별 대손충당금 환입규모가 우리은행 1백47억원,외환은행 1백2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조 연구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은행들의 턴어라운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올 1분기 은행업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달 말∼5월 초 실적발표를 앞두고 현 시점에서 은행주의 선취매를 권유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