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때 미국산 쌀의 최대 해외시장이었던 이라크 쌀시장에 14년여만에 복귀했다. 미국 농무부는 7일 이라크가 미국산 쌀 6만t을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품종에 따라 현지 평균가로 1천만∼1천900만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마이크 조한스 농무장관은 "판매규모도 중요하지만 미국산 쌀이 이라크 시장에복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전 매년 34만5천t의 쌀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온미국의 최대 쌀 구매시장이었다. 미국은 이라크 침공이후 이라크 쌀시장 복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난해 2월세계식량계획(WFP)이 주도한 대(對) 이라크 쌀 공급 입찰에서 베트남 등이 선정되자미국내 미작 농가가 거세게 반발해왔다. 조한스 장관은 쌀 판매 재개와 함께 이라크가 과거 미국산 옥수수, 밀, 사료,목재의 중요 시장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미국산 농산물 수출확대에 대한 의지를보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