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톡옵션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우리은행과 예금보험공사가 이번에는 경영이행각서(MOU) 체결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달 말 예보와 올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 본비율 11.0%와 총자산수익률(ROA) 0.8%, 판매관리비용률 46.8%~48.2% 등 6개 항목 목표에 대한 내용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MOU 일부 조항들이 경영효율성을 저해한다며, MOU를 완전 해제하거나 평가방법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우리은행 노조는 분기마다 ROA를 맞추기 위해서는 우량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거나 판매관리비용률을 맞추려면 감가상각 비용 처리되는 전산 등 IT 투자 등이 소홀해지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특히 평가가 분기별로 이뤄져 중장기적인 계획을 설계하려는 최고경영자의 자율경영 의지를 훼손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예보는 이에 대해 MOU는 공적자금관리법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체결되는 것이며, 평가항목 등의 변경은 법 개정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