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경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경제대국'이지만 좀처럼 경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지만 실제로는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실업자수 증가는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지난 2월 독일의 실업자 수는 5백21만6천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21.6%에 달한다. 이는 70여년 전인 지난 1930년대 이래 최고치다. 독일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막대한 통일비용과 경직된 노동시장,과도한 사회보장 지출,취약한 금융시스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해고자 보호 관련 법규 등으로 노동 관련 비용이 과도하게 드는 등 취약해지고 있는 기업 경영여건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우량 독일 기업들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올 들어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독일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