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6일 새 지도부 선출 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임시국회와 강원도 산불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문희상(文喜相) 의장과 상임중앙위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소감과 다짐을 밝혔다. 문 의장은 "정당사상 전무후무했던 축제의 한마당인 전대가 끝난 뒤 지지율이올랐다고 한다"고 소개한 뒤 "많은 사람들이 경선과정에서 당의 분열상 및 개혁과실용의 다툼에 대해 우려했지만 눈 녹듯 사라졌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앞으로는 재보선과 지방선거 승리, 정권재창출까지 한결같은마음으로 진군의 나팔소리만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전날 기자회견에서 개헌논의 유보와 선거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고 설명한 뒤 국가보안법 폐지문제에 대해 "국보법 폐지에 찬성하고 대체입법에 반대하지만 여야합의 정신도 민주절차에서 굉장히 소중하고, 여야가 최종결론을 내면거기에 따라야 한다"며 "물론 당론변경은 절차를 거쳐야하고, 특히 국보법은 중앙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자신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들이 산불대책 마련을 위해 산불 현장을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염동연(廉東淵) 위원은 "개혁은 끝까지 추진해야 한다"며 "(개혁을 위한) 방법론에서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힘"이라고 말했다. 장영달(張永達) 위원은 "문 의장을 중심으로 당이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한명숙(韓明淑) 위원은 "화합과 단결을 위해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개혁의 선명성을 지켜나가는 지킴이 역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시민(柳時敏) 위원은 "저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수 많은' 선후배들께감사하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의 캐치프레이즈로 `민생과 개혁이 함께하는 국회', `역사와 주권을 수호하는 국회'를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일본은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한 제2의 침략행위와 같은 짓을저지르고 있다"며 "여야는 물론 정부와 함께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투명사회협약이 체결된 것과 관련해 새롭게 조성되는 정치문화를 제도화, 법제화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도부의 모두 발언에 이어 열린 자유발언 순서에서는 산불대책과 일본 교과서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조일현(曺馹鉉) 의원은 "산림이 국민 소득과 생활의 원천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지역주민에게 국유림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을 만들겠다"며 "또한 산림 보존을 위한 특수목적세를 신설해서라도 산림보호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강창일(姜昌一) 의원은 "일본의 교과서 왜곡은 전체주의 환경을 만들려는 일본우익의 정치적 책동"이라며 "과거 정부가 일본 문제를 정치적 흥정거리로 이용하면서 일과성으로 대응했지만 참여정부와 여당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직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정윤섭기자 koman@yna.co.kr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