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에 도입키로 한 수상택시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4일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 따르면 당초 1일 시작하기로 했던 수상택시의 시범운행이 15일 이후로 늦춰졌다. 사업소 조희출 운항과장은 "기상여건과 업체와 협의 문제로 운행 시작이 예정보다 늦춰졌다"며 "시운전을 2차례 거치고 요금을 선정해야 시범운행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로 잡은 15일보다 시기가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소가 수상택시 시범운행을 추진하고 있는 노선은 여의도에서 뚝섬을 지나 잠실에 이르는 15.1km노선. 사업소는 여의도에 4척, 뚝섬에 1척, 잠실에 4척 등 모두 9척의 6인승 모터보트를 배치해 20분 간격으로 각 선착장을 오가도록 할 계획이다. 각 보트에는 수상택시 임을 알리는 노란색 깃발이 달리며, 비나 햇빛을 가릴 수있도록 덮개도 준비된다.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시속 35km로 가면 25분만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20분의 운행간격을 지킬 수 있음은 물론 바쁜 승객에게는 따로 1척을 배차할 수 있다는 게사업소의 주장이다. 대중교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잠실선착장의 경우 700여m 떨어진 지하철 2호선신천역까지 갈 수 있는 승합차를 배차할 계획이다. 뚝섬과 여의도 선착장의 경우 수상택시에서 내리면 바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사업소는 시범운행이 시작되면 우선 한달간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매일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에 나서보고 이후 본격 운행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리버랜드 등 운영을 맡게 될 업체측은 1인당 요금을 여의도~잠실 9천원, 여의도~뚝섬 8천원, 잠실~뚝섬 7천500원 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업소는 운행에 실제연료가 어느 정도 드느냐 등을 따져 요금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