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독과점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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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주류시장 평정을 앞두게 됐습니다. 하지만 독과점 규제라는 변수가 남아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트맥주가 써낸 입찰 금액은 3조 1,600억원.
2조 9,000원대를 써낸 대한전선 보다 2천억원 가량이 많은 금액입니다.
맥주업계 1위 하이트맥주가 소주 시장을 55% 점유하고 있는 진로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주류 도매상에 대한 지배력 강화 뿐 아니라 유통망을 통합할 경우 물류비를 비롯한 판매관련 제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기업결합시 시장점유율이 50%가 넘을 경우 불허할 수 있다는 공정위의 독과점 규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이트주조라는 소주회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하이트맥주가 독과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매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소주시장과 맥주시장을 동일한 시장으로 볼 경우 독과점 규제를 피해가기는 불가능합니다.
하이트맥주는 토종술인 소주를 세계 시장에 전파하기 위해서는 순수 토종자본의 대형주류 회사 탄생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독과점 규제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입니다.
공정위는 하이트맥주가 독과점 사전심사 청구를 제출하는 대로 의견수렴 작업에 들어가 30일 이내에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의태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