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 송승준(25)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방출당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 스카이치프스는 2일(한국시간) 송승준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전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웨이버로 공시돼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송승준은 연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좌절을 겪은 후 다시 한 번 미국에서의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게 됐다. 99년 경남고를 졸업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송승준은 2000년에는 현재플로리다 말린스 에이스로 성장한 조시 베켓과 함께 마이너리그 최고의 유망 투수로경쟁을 벌이기도 했고 2001년에는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 퓨처스게임에도 출전하며주가를 올렸다. 2002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됐지만 2003년 시즌 중반에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강타자 후안 곤잘레스와의 트레이드를 추진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004년 5월 경기 도중 주자로 출루해 슬라이딩을 하다 상대 수비의 송구에 맞아 오른손목이 부러지며 불운이 시작됐다. 재활을 했지만 투구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평을 들었고 지난해 11월웨이버로 공시돼 토론토로 이적했다. 토론토에서는 한때 올시즌 팀 5선발 자리를 노려볼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토론토에서마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올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도 초청받지 못하는 등 기회도 잡지 못하고 결국 방출당했다. 송승준은 현재 미국에 남아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