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신세계 이마트 중국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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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신세계가 상해지역에 이마트 3호점을
출점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에서의 할인점 경쟁이 보다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시장에 3호점을 열었다는데 어떤 의미인가 ?
기자>>
신세계가 중국시장 진출 8년만에 사실상 첫 한국형 할인점을 선보여 의미가 있다.
지난 97년 중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상해 3호점 인두점을 지난 26일 열었다.
개장 시간 이전부터 몰려드는 인파로 발을 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인산인해였다.
개점에 하루 앞선 지난 25일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한-중 기자단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 하반기 천진에 1개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2009년까지 중국내 5개지역에 25개의 점포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구학서 신세계사장
"신세계는 초일류 기업을 지향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매년 10억달러 이상 투자가 계속되어야 한다. 지금은 중국투자에 적기로 판단한다."
또한 2007년까지 해외직소싱 규모를 3천억원까지 끌어 올려 중국시장내에서의 구매력을 확보한다면 이마트의 수익성 강화는 물론 소비자들도 질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차별화된 마켓팅이 가능해 질 것으로 자신했다.
따라서 매년 1조원의 신규투자 가운데 상당부분이 중국투자에 쓰여질 것이라며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가 예정된 지금이 투자적기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세계 구학서 사장과 이경상 이마트대표 석강 백화점 대표 등 신세계그룹 임원들이 인두점 개점식에 참석하기 위해 상해로 날아왔고 정용진 부사장도 매장을 둘러 보았다.
앵커>> 이번에 개점한 상해 이마트 3호점 인두점 규모는?
상해 3호점 인두점은 3층 단독건물로 4800평 규모이다.
그동안 중국 진출을 통해 겪었던 시행착오를 충분히 개선해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도록 바꾸었고 어린이놀이방(플레이타임), 자전거무상수리센터, 장애인전용화장실 등 중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편의 시설들을 갖추었다.
마치 국내 이마트에 들어선 듯한 편안한 느낌이었다.
1층에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배치했으며 2층에는 패션과 주방용품 디지털가전제품을 3층에는 주차장과 테넌트 매장으로 구성했다.
인터뷰 > 류치밍 중국현지 고객
"이마이더(이마트)가 한국기업임을 알고 있다. 주변 중국인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인들에 맞게 잘해주길 바란다."
인터뷰 3> 장혜림 현지 유학생
"이마트가 청결하고 품질도 좋아서 유학생들은 외국계 할인점보다는 이마트를 선호한다."
까르푸나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과 달리 진열대 높이를 160cm 정도로 키높이에 맞도록 적절하게 조절했고 소비자들이 찾기 쉽도록 상품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전단지는 물론 마켓팅 차원에서도 붉은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철저히 현지화로 공략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철저한 현지화와 한국형 할인점의 유통 노하우가 결합된 3호점은 기존 1,2호점들과의 가장 큰 차별화이자 고객만족의 핵심이 발휘된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개점 첫날 다녀간 고객수만도 대략 12만명. 매출액은 250만위엔 우리돈으로 3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와 시행착오가 어우러져 해볼만하겠다는 자신감도 만들어냈다.
인두점 상권은 중산층 중심의 주거밀집 상권인데다 신흥 주거지역으로 재개발될 예정이어서 신흥 중산층과 젊은 맞벌이 부부가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40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도록 했고 즉석조리 식품과 유아전문코너 등을 대폭 강화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앵커>> 현재 중국 유통시장 현황은 ?
기자 >
중국시장은 97년 소매시장 개방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정도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05년 소매시장은 6.2조위엔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8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CG 중국 연도별 소매시장
업태별로는 할인점을 포함한 슈퍼마켓 매출액이 전체 52.9%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내 30대기업 소매기업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2.9% 늘어난 3845.6억 위엔(한국돈 50조원)에 달한다.
이렇듯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유통시장은 지난해말 외국기업의 출자는 물론 투자요건 법인설립, 지역제한 등 규제를 모두 풀었다. 사실상 유통기업의 무한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현재 중국은 약 590여개 할인점이 영업중이며 상해만해도 120여개 할인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계 할인점 까르푸가 2004년기준 매출액 162.4억위엔(2조 1190억원)으로 글로벌 유통기업중 선두를 유지중이다.
CG 중국 가구당 소비와 할인점 현황
까르푸와 월마트가 외국계 할인점으로
선두권을 형성중인데 까르푸는 95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25개지역에서 58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월마트는 96년 심천을 시작으로 20개 지역에 45개 점포를 확보했다. 이마트는 외국계 할인점들에 비해 점포수 등에서 크게 뒤쳐진다. 그렇다보니 부지확보나 구매 경쟁에서 외국계 할인점에 비해 불리하다.
2003년을 기점으로 가구당 GDP는 1천달러 시대를 넘어섰고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가구당 GDP는 평균치보다 4배 ~ 7배이상 높게 나타난다.
빈부격차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소비패턴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고소득 지역을 중심으로한 글로벌 유통기업의 다출점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사활을 걸고 중국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앵커>> 이마트가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걸림돌은 없는지 또 증권가 반응은?
이마트가 한국형 할인점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국시장에서 갈고 닦은 유통노하우와 현지와 전략이 맞아 떨어져 인두점에서
보여준 첫날 성과는 자신감으로도 이어졌다.
그러나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을 위해서는 갈 길도 멀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중국 진출의 성패는 출점 확대를 통한 구매력 확보에 달려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에 앞장서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을 고사 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투자대비 효율이 한국 이마트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점도 걸림돌이다.
지난해말 중국 유통시장이 완전개방을 했다고는 하지만 외국기업에 대한 행정적 규제도 여전하다.
2012년까지 중국 전지역에 50여개 점포를 출점하고 해외 소싱 규모를 2007년까지 3천억원까지 확대해 간다는 전략은 해외직소싱 비중을 확대 할수록 외국계 할인점들과의 가격경쟁에서 유리해져 국내 이마트의 영업효율로 이어진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동안 국내 유통시장은 포화상태로 성장성 논란이 제기됐으나 신세계가 중국시장을 선택함으로써 성장성 문제를 일축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국내 할인점 1위의 유통노하우가 고스란히 중국시장에도 전해져 외국계 할인점과의 경쟁에서도 승기를 잡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윤정기자 y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