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대표 오풍영)이 부천시에 건설하는 춘의테크노파크 신축공사 현장은 산업안전경영대상 대기업 건설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1만3천4백여㎡(약 4천54평) 대지에 세워질 춘의테크노파크는 다수의 공장이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2개 공장동과 1개 관리동이 오는 12월말 준공 예정이다. 제조업은 물론 IT벤처기업과 지식산업체 등을 입주 대상으로 한다. 여러 첨단 업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타 건축공사 현장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어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는 게 고려개발의 설명이다. 박영일 현장 소장은 "자율실천 안전관리 정착을 안전보건관리의 목표로 삼고 근로자 중심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춘의테크노파크 현장의 주요 안전활동은 일단 근로자들의 안전경영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정리정돈,청소는 가장 기본 실천 항목.건설현장의 안전은 정리·정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모토 아래 공사 초기부터 담당구역별 청소제 실시,공정간 청소 인수인계서 도입을 통해 작업자가 정리 정돈된 현장에서 작업능률과 안전성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근로자 작업발판 시스템화,신공법 도입을 통한 작업방법 사전 교육,휴게실 및 편의시설을 제공해 건설현장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것까지 모두 안전활동에 포함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근로자에 대한 교육 변화다. 기존의 형식적인 강의식 교육 대신 별도의 시청각 자료를 이용해 안전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또 매주 실시하는 협력업체 대표자회의에서는 공사진척사항 회의에 안전회의를 접목,협력업체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의 안전상 문제점을 사진촬영해 빔 프로젝트를 통해 노사가 공유하기도 한다.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행사에서는 모범안전근로자 포상제도,안전표어 현장 공모를 통해 상품과 포상금을 지급하고 에어로빅 강사 등을 초빙해 안전체조 교육을 실시한다. 이날에는 근로자 대표와 감독관리자가 함께 노사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도 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