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권위원회는 31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앞에서 이경운 군 사건의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권위는 이날 "이경운 군 사건은 발생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족과 관련단체들이 제기한 의혹이 전혀 풀리지 않고 있다"며 외교통상부와 주 영국 한국대사관,영사관 등에 진상규명과 재외국민 인권보호를 촉구했다. 인권위는 또 4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정문 앞에서 이와관련한 1인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영국 켄터베리 시에 소재한 켄트대 국제정치외교학과에 다니던 이경운 군은 2000년 9월 켄터베리시에서 대형 통학 버스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 하지만 부친 이영호 씨 등은 사망 소식을 발생 3일이 지난 후에야 가족들에게통보한 점 등을 들어 사건 조작,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