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이 1일 전국 CGV극장 체인에서 단독 개봉된다.


적은 마케팅비로 특정 영화팬들을 겨냥해 상영하는 배급 방식을 택했기 때문.


수입 배급사인 대원C&A홀딩스는 지난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천공의 섬,라퓨타'를 이 같은 배급 방식으로 상영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천공의 섬…'은 관객이 5만여명에 불과했지만 마케팅 비용을 1억원 안팎으로 끌어내림으로써 손해는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릴러 '퍼니셔'가 지난해 프리머스극장 체인에서 올려진 것이나 최근 롯데시네마가 스릴러 '써스펙트 제로'를 개봉한 것도 대중성이 적은 작품을 최소의 마케팅비로 상영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유희왕'은 일본 만화잡지 연재로 시작해 카드게임,TV 시리즈,단행본 등으로 나와 붐을 일으킨 일본 만화가 원작.쓰지 하츠키 감독이 캐릭터 디자인 및 작화와 연출을 맡고 일본 슈에이사가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3백억원 정도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천공의 섬…'은 타깃 연령이 넓지만 지난 86년 일본에서 처음 개봉한 후 18년 만에 한국에서 공개되기 때문에 소규모 개봉 전략을 택했다.


대원C&A홀딩스 관계자는 "이 같은 개봉 전략은 마케팅 비용이 워낙 적게 드는 만큼 앞으로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