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상길 부장)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실명 가명계좌에 보관해 오던 비자금 73억9천만원을 최근 적발,이 가운데 16억4천만원을 미납 추징금으로 추가 징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97년4월 대법원이 확정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총 추징금 2천6백28억9천6백만원 가운데 현재까지 실제 추징된 금액은 모두 2천91억5천만원(79.56%)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 이모씨가 93년2월 모 시중은행에 '이두철'이란 가명으로 총 31억원을 예치하고 있다는 첩보를 지난달 입수해 수사를 벌인 결과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적발된 계좌의 원금에 12년간 42억9천만원의 이자가 붙어 총 예금액은 73억9천만원이었으며,이 가운데 실명전환에 따른 과징금과 원천징수세액을 뺀 나머지 16억여원만 미납 추징금으로 징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