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우 팔로시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국내 경제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1백55억달러 규모의 IMF 스탠바이(대기성) 차관협정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식발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지난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5.2%에 달했고 올해 역시 성장전망이 밝은 만큼 IMF와의 재협정은 필요없다"고 강조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1998년부터 IMF의 자금지원을 받아온 브라질은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수 전 대통령 정부 당시인 2002년 9월 IMF와 차관협정을 체결했으며 룰라 대통령 취임 후인 2003년 12월에 기한을 한 차례 연장했다. 브라질이 이달 말로 시한이 끝나는 IMF와의 차관협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은 경제상황이 꾸준히 호전되면서 외부의 도움 없이도 경기회복세를 지속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브라질의 무역흑자는 3백37억달러를 기록,전년 대비 36% 급증했다. 내수도 안정된 회복세를 타고 있다. IMF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브라질의 재정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6%에 달해 IMF가 정한 목표치를 초과했으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역시 2002년 65%에서 54%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