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직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삼성그룹의 직원들은 절반 가량이 삼성의 기업문화에 대해 80점 이상의 '후한' 점수를 주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직원 10명 중 2-3명은 삼성 기업문화에 낙제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 인터넷 사보 '삼성월드'에 따르면 사원 447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기업문화'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1.9%가 삼성의 기업문화 점수를 80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100점은 1.8%, 90점 17.2%, 80점은 32.9% 등이었다. 반면 60점 이하로 평가한 직원도 25.1%에 달해 10명 중 2-3명꼴로 삼성 기업문화에 불만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식으로 이뤄진 삼성 기업문화의 장점을 묻는 항목에서는 '깨끗하고 공정한업무풍토의 정직한 문화'(78명)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창의를 존중하는 자율적 분위기(33명) △상하, 동료간의 따뜻한 인간관계(26명) △뚜렷한 목표와비전(21명)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기업문화가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한 직원도 1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건강한 기업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에서 우선적으로 없애야 할 걸림돌로는 절반 가까운 48.1%가 개인 및 부서 이기주의를 들었다. 이는 삼성내 치열한 부서 및 개인간의 치열한 경쟁을 반영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 다음으로는 권위주의(22.6%), 획일적.타율적 사고(15.9%)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