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권주자들은 4.2 전당대회를 엿새앞둔 27일 시.도당 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시당과 강원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막판 세몰이에 나선다. 당권주자들은 전국 대의원 1만3천500여명의 20%정도를 차지하는 서울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꼽고 부동층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자들은 전날 16개 시.도당 중앙위원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중앙위원 경선 관계로 캠프에 합류할 수 없었던 자파 소속 현역 의원들을 오는 28-29일로 예정된 대구, 청주, 수원 유세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주자들은 또 대구와 경기, 충북지역 TV 합동토론과 30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KBS라디오와 MBC TV합동토론에서 `실용 대 개혁'과 `유시민 발언 논란' 등 쟁점 사안을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지지세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자들은 금주중 계파간 합종연횡 등 종반 전략을 최종 확정하고, 연대 대상후보들간 득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종반 레이스를 강타한 `유시민 발언' 이후 별다른 쟁점이나 논란거리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출변수가 나타나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개혁당파가 주축인 참여정치연구회 김두관(金斗官.기호순)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정치개혁의 요체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당을 혁신하겠다"면서영남 대표성을 앞세워 당의 외연 확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실용주의 진영의 염동연(廉東淵) 후보는 "국민과 함께 하는 힘있는 개혁만이 성공한다"며 `힘있는 여당론'을 내세우는 동시에 당 통합, 민주개혁세력 대통합,국민통합 등 `3대 통합론'을 강조할 예정이다. 선두권을 달려온 문희상(文喜相) 후보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의 구심력을 회복하고, 당을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면서 `개혁.민생 동반성공론'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개혁당파의 김원웅(金元雄) 후보는 "평당원과 수평적 관계를 갖는 당 의장이 되고 싶다"며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장영달(張永達) 후보는 "개혁지도부를 이끌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의 개혁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宋永吉) 후보는 "분열적 개혁이 아닌 통합적 개혁을 추진하고, 386 중심의 소장개혁파 구심으로서 당의 허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유시민(柳時敏)후보는 "기간당원 중심의 정치개혁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한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 한명숙(韓明淑) 후보는 "분열로 치닫고 있는 당을 화합으로 이끌어 참여정부와 함께 개혁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화합형 리더십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