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인조 그룹 비바 소울이 음원 무단 사용으로 저작권법을 위반한 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감독에 대해 관대한 조치를 취했다. 최근 디지털카메라 공동 구매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는 눈에 띄는 플래시애니메이션이 '갤러리'에 올라왔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의 배경 음악으로 비바 소울의 1집 수록곡이자 원티드의 하동균이 피처링한 'The Last Scene'이 쓰인 것. 그러나 이를 제작한 노모 감독은 비바 소울의 소속사인 엠보트에 곡 사용에 대한 사전협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 노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지 하루만에 수천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수백건의 리플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중 많은 네티즌들은 '노래가 좋다'는 리플을 달았고 일부는 '비바 소울의 음악임'을 알고 있었다. 엠보트의 남궁찬 실장은 "비바 소울의 음악을 알렸다는 점도 있지만 음악 무단사용에 대한 저작권법의 실효성을 일깨우기 위해 법적인 제재를 취하려 했다. 하지만 이를 제작한 노 감독이 정중하게 사과했고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오리날다'등 여러 가수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한 감각있는 감독이어서 협의점을 찾았다"고 했다. 노 감독은 정중하게 사과하는 뜻에서 비바 소울의 타이틀곡 '스윙 마이 브러더(Swing my brother)'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선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 실장은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지만 음원 무단 사용이 음반 제작자와 가수들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입히는지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비바 소울은 휘성 거미 빅마마의 소속사인 엠보트의 인디 레이블 '헝그리스쿨'이 배출한 밴드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