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출시될 영화 '말아톤'의 DVD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기능이 제공된다. DVD에 이 같이 영화 전편에 대한 음성해설이 삽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상당히 드문 경우다. DVD 제작진은 영화 속 풍경이나 상황 등을 묘사한 별도의 스크립트를 작성한 후성우가 이를 내레이션으로 읽는 방식으로 음성해설을 만들었다. 제작사 케이디 미디어는 "장애 극복을 소재로 한 만큼 더 많은 장애우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에서 음성해설 기능을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DVD에는 이밖에도 감독과 배우의 코멘터리와 주연배우 조승우의 모습을 중심으로 한 촬영장 메이킹 필름 등이 부가영상물로 포함돼 있다. 지난 19일 전국 5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이 된 영화 `말아톤'은 자폐증을 앓는 스무살 청년이 42.195km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내용을담은 영화다. 케이디미디어는 "DVD 제작 과정에 관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개봉관의 흥행 성적을 DVD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