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기관투자가들의 선호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3일 우리금융지주에는 투신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사자'주문이 유입되며 14일 연속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기관의 러브콜은 지난 4일부터 시작돼 하루평균 50만주가 넘는 대규모 매수주문이 3주째 유입되고 있다. 4∼22일 중 기관의 우리금융 순매수규모는 7백35만주(7백58억원)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 기간 동안 2백81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이 이 물량을 소화해 내며 우리금융 주가는 4일 이후 11.0%나 상승했다. 은행업종지수는 4.7%,종합주가지수는 4.4%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3천7백50억원의 적자를 냈던 카드부문의 자산건전성이 높아져 올해는 1천2백억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험판매수수료 수입이 2백20억원에서 4백50억원으로,수익증권 판매수수료는 71억원에서 2백17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위원은 "우리금융 주가는 자산가치의 0.87배(PBR) 수준으로 은행주 중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