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쓰네히코 "기업지배구조 여러 길 미국式만 능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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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개혁에는 여러가지 길이 있고,미국 기업의 모델만이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23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연대 경영연구소가 주최하고,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해 열린 '제2회 아시아 기업과 자본주의' 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유이 쓰네히코 메이지대 명예교수는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영사(經營史)가 전공인 유이 교수는 세계2차대전 전후 일본 재벌기업이 주 연구분야다.
유이 교수는 과거 일본과 한국의 재벌기업들은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재벌은 자원·인력·정보의 집중을 통해 후진적 경제에서 선진경제로의 '캐치업(따라잡기)'을 가능케 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최근 한국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재벌체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정부가 미국식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한 가지 기준으로 재벌체제를 변화시키려 한다면 분명 실패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