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다양한 하이브리드차를 잇따라 개발,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3만5천여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한 도요타는 수년 내에 1백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22일 신차 발표회를 갖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고급 SUV(다목적 스포츠 차량) 2개 차종을 선보였다. 신차는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이로써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종은 7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하이브리드 SUV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인 차는 5인승 해리어(Harrier)와 7인승 클루거(Kluger) 등 두 종류다. 연료 소비 효율은 가솔린 ℓ당 17.8km로 기존 자동차에 비해 2배가량 높으며,최대 2백72마력의 힘을 낸다. 배기량은 3천3백cc다. 소비자 가격은 해리어 4백10만∼4백60만엔(약 4천5백만원),클루거 3백99만∼4백36만엔선으로 현행 동급 차량에 비해 약 80만엔 정도 비싸다. 회사 측은 월간 각각 5백대씩을 판매 목표로 세웠다. 조 후지오 사장은 이날 "환경 친화적이고 파워를 겸비한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며 "4월부터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중국시장에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