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로부터 경계 대상 1순위로 지목됐던 사우디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알 카타니(23)가 부상 여파로 선발 출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신이지만 스피드와 개인기, 골 결정력을 지녀 절대 방심하면 안될 인물로 꼽혔던 카타니는 허리 부상 여파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23일(한국시간) 사우디 현지 신문인 알름알리아드의 알리 알자라니 기자 등에따르면 카타니는 최근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허리를 다쳐 26일 열리는 한국과의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는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될 예정이다. 카타니는 23일 경기 장소인 담맘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디의 훈련 때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지 않고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 등과 패스를 주고받아 이를 어느정도뒷받침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몸놀림이 유연했을 뿐만 아니라 예사롭지 않은 킥능력과 묘기에 가까운 발재간을 보여 역시 위협적인 선수라는인상을 심었다. 3경기 모두 선발로 뛴 지난해 아시안컵 조별리그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2골을뽑았고 그해 12월 걸프컵 쿠웨이트전에서도 1골을 터뜨린 카타니는 사우디 전력 분석에 나섰던 강신우 기술위원, 손종석 기술위원, 이춘석 대표팀 코치 등이 한결같이경계 대상이라고 입을 모았던 선수다. 훈련장에서 만난 카타니는 "한국은 강팀이고 잘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며 이번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장 공격수 알 자베르도 후반 교체 멤버로 기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발재간이 뛰어나 사우디팬 사이에서 '플레이스테이션 플레이어'로 불리는 알 슐후브가 선발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디 기자들은 또 수비라인이 약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주요 선수 2명이세대교체로 전력에서 제외된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중 1명은 지난해 알 이티하드 클럽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지만 걸프컵에서 잇단 퇴장으로 '이적행위'를 했다는 비난을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된 모하메드 누르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