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낙지통발용인공미끼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미끼는 낙지가 좋아하는 빛깔과 냄새, 움직임을 고려해 적색야광과 인공향료가 첨가됐고 물속에서 조류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실제낙지통발용 미끼인 `칠게'와 동일한 모습이다. 지난주 전남 득량만에서 인공미끼 3마리와 `칠게' 10마리를 통발에 넣어 시험조업을 벌인 결과 비슷한 수준의 어획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인공미끼의 성공 가능성이 입증됐다. 낙지통발어민들은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서 3t미만의 소형어선을 이용, 통발내부에 칠게 10여마리를 넣어서 일주일 동안 바닷속에 던져 넣었다가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조업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팀 강영실 팀장은 "최근에 통발용 미끼인 `칠게'가 부족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통발어선 1척당 연간 1천400여만원의 미끼 구입비가 지출되고 있다"며 "이번에 낙지통발용 인공미끼 개발로 미끼구입비를 50%정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또 연안에 서식하는 고소득 자원인 전복을 보호하는 다기능성어초를 개발했다. 이 어초는 다리에 해당하는 하단과 전복이 은신하거나 쉴 수 있는 거주공간인중간층, 전복의 먹이인 해조류가 번식하는 상부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경남 거제시 다대연안에서 이 어초를 투하해 전복의 번식력을 조사한 결과 1개 어초당 7-9마리가 서식해 높은 서식밀도를 보였고 매달 4㎜의 높은 성장률을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자원관리조성센터 서장우 소장은 "전복의 은신처와 거주공간, 먹이장을 한공간에 만들어 전복의 이동범위를 줄여 조기성장을 유도함으로써 어민들의 실질적인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