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중부와 서부, 북부 등 여러 지역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로 최소 88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아프간 정부관리들이 19일 밝혔다. 관리들은 남중부 우르즈간과 파라주, 서부 고르주, 북부 자우즈잔주 등에서 18일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 지금까지 8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벽지에 사망자가 더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카불 서쪽 680㎞에 있는 파라시에서 83명이 죽고 이웃 고르주에서도 2명이 숨졌다며 이중 21명이 어른이고 64명이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우르즈간주 데 라우드 지역에서는 주택 600채가 파괴되고 고르주에서는 266가구, 자우즈잔에서도 100가구가 집을 잃었으며 농경지 1천㏊가 유실되는 등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프간에서는 7년 간 계속된 가뭄 끝에 이번 겨울 폭설이 내려 많은 인명피해가났으며 최근 눈이 녹으면서 하천 유량이 불어난 데다 집중호우까지 겹쳐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카불 AFP=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