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듀오' 박지성-이영표가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벤이 올림픽크 리옹과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에인트호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에서 벌어진 UEFA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추첨에서 브레멘(독일)을 7-2로 대파하고 8강에 오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4강진출을 놓고 사투를 벌이게 됐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2003년 7월 한국에서 열린 피스컵 결승전에서 올림픽 리옹과만나 반 봄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 때문에 에인트호벤으로서는 4강진출의 교두보로서 해볼만한 상대와 만났다는평가다.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에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NOS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크게 만족하지 않지만 그런대로 해볼만 한 팀이다"며 "올림피크 리옹에 대해크게 아는 게 없어 지금부터 전력분석을 서둘러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3년 피스컵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반 봄멜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격포인트를 올리기 힘든 이탈리아팀들을 피한 것에 만족한다"며 "피스컵때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당시는 우천경기였다"며 겸손해 했다. 이밖에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리버풀과 8강전에서 맞붙게 됐고 '부자구단' 첼시(잉글랜드)는 '거미손' 올리버 칸이 버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만났다. 또 AC밀란은 인터밀란을 상대로 '밀라노 더비'를 펼치게 돼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게 됐다. 한편 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4월 6일 및 7일에 1차전이 치러지고 13일 및 14일에 2차전이 펼쳐지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