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까지 챙겨주는 비즈니스스쿨(경영학석사·MBA)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10년 전에는 MBA 입학생의 25% 정도만이 결혼을 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40%로 부쩍 늘었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들은 배우자나 자녀들을 위한 영어교육 어린이클럽 취업상담 등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비즈니스스쿨은 학생의 배우자와 자녀들을 위한 클럽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해 준다. 학생 가족들을 위한 음악 조각 등 취미강좌는 물론 주말이면 소풍도 함께 떠나며 배우자들이 캠퍼스 내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회도 알선하고 있다. 다트머스대 턱 비즈니스스쿨은 전문적인 카운슬러까지 고용,MBA 학생의 가족 생활을 소상하게 챙긴다. 카운슬러들은 직장인에서 학생 신분으로 지위가 바뀐 뒤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부담이나 새 환경에 적응할 때 생기는 어려움 등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해준다.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은 외국인 학생 가족들에게 특히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은 외국인 학생 가족을 위한 시내 투어를 수시로 실시하고,영어를 못하는 배우자들에게는 사설 외국어학원인 벨리츠에서 무료 강좌를 들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비즈니스스쿨의 경우 매주 금요일 밤마다 MBA 학생 자녀들이 모여 파티를 열도록 돕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