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이데올로기와 체제 수호를 위해 방어용 핵무기를 계속 증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 대사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폭정 국가'로 표현한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는 것은 '무분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이같은 (미국의) 접근 방식은 논리적인 것과 모순되며 결과적으로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도록 만들고 있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특히 "북한은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치욕스런 명칭을 달고 협상에 나갈 수는 없다"면서 "미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보다 실질적인 행동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대사관은 또 "라이스는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악의적인 의도를 다시 한번드러냈다"면서 "북한이 방어를 위한 핵무기를 증강하는 것은 수백, 수천배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부터 8일동안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6개국을 차례로 순방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