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로 잘 알려진19세기 프랑스 공상과학소설 작가 쥘 베른(1828-1905)의 '지구에서 달까지'와 '카르파티아 성'이 번역돼 나왔다. 열림원이 2002년부터 펴내고 있는 '쥘 베른 컬렉션'(전20권)의 제5-6권. 이번에나온 두 권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미국을 배경으로 삼은 '지구에서 달까지'는 남북전쟁이 끝나 무기개발과 애호의 명분을 잃은 '대포 클럽' 회원들이 달나라에 이르는 포탄을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카르파티아 성'은 흡혈귀 전설이 남아있는 트란실바니아의 카르파티아 산중을 배경으로 삼은 공포소설이다. 오는 24일로 100주기를 맞은 쥘 베른의 추모행사가 그가 살았던 프랑스 아미엥과 낭트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심포지엄과 '쥘 베른 하우스' 건립 모금운동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9-25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프랑스 도서전'에서 쥘 베른 작품의 한국어 번역본과 초판본 삽화들이 전시된다. '쥘 베른 컬렉션'은 내년에 완간될 예정이다. 김석희 옮김. 각권 276-336쪽. 각권 9천원.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