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약세가 촉발된 지난 2002년초부터 지금까지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우리나라 원화의 환율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본 엔화의 경우 2001년말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131.64엔에서 올해 3월11일 현재는 104.00엔으로 3년2개월여 기간에 절상률이 26.5%를 기록했습니다. 싱가포르 달러의 환율은 2001년말 1.8460달러에서 이달 11일에는 1.6212달러로 13.8% 절상됐고, 대만달러는 같은 기간 13.6%의 절상률을 보였습니다. 이에 비해 원화환율은 2001년말 1313.5원에서 이달 11일에는 1000.3원까지 급락해, 31.3%의 절상률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절상폭을 나타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