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PC사업 수주라는 뉴스를 믿고 주식을 샀다가 자본이 잠식됐다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류의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호재 바로 뒤에 터진 악재. 지난 금요일 삼보컴퓨터는 브라질의 국민 PC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수주 규모만도 2조 5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이것은 삼보컴퓨터 자본금의 약 16배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나온 공시. 손익구조 변경공시를 통해 50%이상 자본이 잠식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하자,삼보컴퓨터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속이 터집니다. 이들은 호재를 미리 흘려서 주가를 띄우고 고의적으로 악재를 흘린 것이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삼보컴퓨터는 공교롭게도 시점이 맞았을 뿐이며,자본잠식을 탈피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불공정거래가 의심이 된다면 조사할 수도 있으나, 일단 정황을 더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삼보컴퓨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항변하고 있지만, 피해는 투자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류의성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