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78)가 15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서 열린 '크리스피 크림 도넛' 2호점 개점식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게미쓰 여사가 롯데의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90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개관식 이래 15년 만이다. 회색 바탕에 흰색 무늬가 들어간 투피스를 입은 그는 이날 밝고 화사한 인상으로 나이에 비해 젊어 보였다. 시게미쓰 여사는 신격호 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을 20여분간 둘러보며 크리스피 크림 도넛점에 관심을 보였다. 시게미쓰 여사는 2차대전 종전 당시 일본 외무성 대신을 지낸 사람의 여동생으로 1950년 신 회장과 결혼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