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래 < 신임 엔지니어링진흥협회장 >


"처음 치러진 경선을 통해 역대 회장 가운데 가장 적은 나이로 당선된 만큼 '젊은' 엔지니어링진흥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제14대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장으로 15일 취임한 조행래 극동엔지니어링 대표는 "상징적인 회장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국내는 물론 해외를 찾아다니는 실무형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부산시청에서 근무하던 1965년 한 설계회사에 스카우트되면서 엔지니어링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90년에 극동엔지니어링을 설립한 후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에 앞장서 왔다.


"고급 두뇌들이 엔지니어링 분야를 포함한 이공계에 더 많이 지원하도록 기술자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조 회장은 "설계비 등 정부에서 지정한 엔지니어링 대가 기준이 너무 낮다"며 "이를 현실화해 기술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기술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다"며 "다양한 엔지니어링산업 육성 정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기술은 선진국의 70~8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기술 향상을 위해 교육사업 및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과 손잡고 국제 프로젝트 수주정보망을 구축,국내 대형 회사들이 해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2천6백여개 회원사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2008년까지 3년 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