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전력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 마찰을 빚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11일 "브라질 정부가 사전예고도 없이 전력 판매를 중단하기로 발표해 전력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당초 다음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시간당 700MW의 전력을 구입하기로 하고 지난주부터 브라질 정부와 협의를 벌여왔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자국내 천연가스 산업이 전력난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어려움을 겪고 있어 브라질로부터 전력 수입을 확대해야 할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에 대해 남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국내 전력 공급 상황에 여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전력 수출 확대를 꺼리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가 전력 판매 확대를 거부한 것은 지난주 아르헨티나가 브라질 열병합발전소를 위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의미가 강하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빠르면 다음주부터 기존의 천연가스 공급량 200만㎥ 가운데 3분의 1을 다시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전력 판매 문제도 함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언론은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