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권주자 8인은 주말인 12일시도당 중앙위원 경선의 첫 개최지인 부산.경남.제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지방유세에본격 돌입,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부산.경남.제주 유세를 시작으로 ▲13일 광주 전남 전북 ▲19일 대전 충남 충북 ▲20일 대구 경북 울산 ▲26일 인천 경기 ▲27일 강원 서울 순으로 이어지는 시도당 중앙위원 경선 과정에 참여, 열띤 득표경쟁을 벌인다. 당권주자들은 이에 따라 전날 저녁이나 이날 오전 비행기 등 교통편을 이용, 부산.경남.제주를 잇따라 찾아 지역상무위원들과 당원협의회 관계자 등을 접촉하며 오후 경선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대의원들의 표심을 구할 계획이다. 김두관(金斗官.이하 기호순) 후보는 "풀뿌리 정당으로 가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이를 위한 전국정당화 추진을 강조하며, 염동연(廉東淵) 후보는 "여당다운 여당이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내세울 예정이다. 문희상(文喜相) 후보는 "민생과 개혁이 동반성공해야 참여정부가 성공한다"면서"이를 위해 당이 국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하고, 김원웅(金元雄) 후보는 "당원의 주인되는 정당을 건설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달(張永達) 후보는 "민주개혁적 이미지의 당 의장이 필요하다"면서 당의 개혁정체성 확립을 앞세울 예정인 반면 송영길(宋永吉) 후보는 "동지에게 상처를 주는말뿐인 개혁은 개혁은 아니다"면서 "함께 하는 개혁을 해야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유시민(柳時敏) 후보는 시도당 국고보조금 증액을 공약하고 "당이 자랑스런 당원, 당원이 자랑스런 당"이라는 구호를 제시했고, 한명숙(韓明淑) 후보는 `개혁은단호하게, 당은 강하게, 국민에게는 따뜻하게'를 구호로 내세워 "계파를 떠나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나를 의장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키로 했다. 당권주자들은 선거관리지침에 따라 주로 경선장 주변에서 대의원들을 접촉하되, 시도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자체 판단으로 경선장 안에서 발언기회를 얻을 경우 인사말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이승우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