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사퇴한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재경부 직원들에게 전략적 사고와 실용적인 실천력을 주문했습니다. 이 전 부총리는 재경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시장은 재경부 직원 모두의 전문적 지식과 전략적 사고 그리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실천력을 기다리고 있다"며 개개인의 경쟁력 제고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이 전 부총리는 또 "재경부는 경제운영에 있어 중추신경 역할을 해야 한다"며 "권한과 성과를 가지고 관련 경제부처들과 다투려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제 개인의 일이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치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주저주저 망설이면서 공직에 다시 나섰습니다마는 이제 미련없이 떠납니다"라고 이임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이임사 전문입니다. 친애하는 재정경제부 직원 여러분 저는 제 개인의 일이 재정경제부와 국정의 운영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여 이 자리를 떠납니다. 제 개인의 일로 물의가 일어나게 되어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치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취임할 때와 마찬가지로 떠나면서도 퇴임식은 하지 않겠습니다. 재정경제부 직원 여러분 우리가 처해있는 급변하는 경제현실과 패러다임은 우리에게 한계적인 접근과 사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또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시장은 재경부 직원 모두의 전문적 지식과 전략적 사고 그리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실천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정책의 수립과 관리시스템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선진경제로 진입하기 위하여 고품질·고부가가치의 재화와 서비스 생산체제가 필요하듯이, 경제정책도 선진경제에 걸맞는 고품질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이루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이고 책무이기도 합니다. 재정경제부는 우리 경제 운영에 있어서 중추신경역할을 해야 합니다. 권한과 성과를 가지고 관련 경제부처들과 다투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주저주저 망설이면서 공직에 다시 나섰습니다마는 이제 미련없이 떠납니다. 재정경제부 직원 모두 부디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2005년 3월10일 이헌재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