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상승으로 주가가 ‘뜨는’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왜 뜨는지 투자자들은 관심이 많고, 그 해답을 얻기 위해 언론 또는 공시제도를 참고하지만, 막상 공시를 보면 투자자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뒷북치는 공시와 뻔한 답변만 돌아오는 공시답변에 지난 에스씨에프 같은 줄기세포 테마주의 경우 투자자를 보호해야 할 임무가 있다면 조회공시 대상이 아니더라도 공시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자는 오늘 증권주 가운데 하나증권에 투자했다는 어느 투자자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나증권이 왜 현저한 시황변동을 묻는 공시가 요구됐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규정상 20 영업일 동안 종가기준 상승률이 75%이상이 되면 조회공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투자자는 75%가 정확하게 언제 시점을 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거래소가 요구한 공시에는 언제 시점인지 정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참을 계산하던 이 투자자는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월 3일부터 20 영업일이면 지난 8일(종가 1만 3천원)이며 주가 상승률은 69.4%, 2월 4일부터 9일 종가 (1만 4천원)까지면 주가 상승률은 81%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루 차이로 조회공시가 요구된 것인데, 조회공시가 들어간 하나증권은 오늘 공교롭게도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투자자는 현저한 시황변동이면 구체적으로 시점도 알려주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현저한 시황변동 이유를 묻는 공시를 요구하는 것도 큰 고민이라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아무래도 조회공시가 요구되면 해당종목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또 그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양쪽의 요구와 고민을 듣고 있자니, 다 옳은 말 같지만, 주식시장의 주인은 투자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시제도 보완이 절실하다는 생각입니다. 동북아 최고의 증권시장을 목표로 출범한 증권선물거래소가 해외를 대상으로 할 일은 많지만 우선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개인투자자를 위해 공시제도를 좀더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