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식들의 작년 평균 회전율이 한해 전에 비해 30%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주식 회전율은 587.20%로 지난 2003년의 894.00%보다 34.34% 줄어들었고 시가총액 회전율도 469.50%로 한해 전의 674.00%에 비해 30.34%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967.76%), 소프트웨어(951.40%), 제약(868.41%) 등의 회전율이 높았던 반면 금속(353.61%), 운송장비부품(259.88%), 화학(233.78%)은 비교적낮았다. 또 케이엔컴퍼니 우선주가 2만3천269%로 가장 높은 회전율을 기록한데 이어 성진산업(1만7천117%), 지니웍스(1만4천690%), 파루(1만4천325%), 시큐어소프트(1만4천14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8.40%로 회전율이 가장 낮은 신영기술금융이나 동서(8.51%), 대양이앤씨(10.47%) 같은 종목들은 지난해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던 종목들로 꼽혔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비교 분석 가능한 872개 종목의 평균 상장 주식수에 대한 누적거래량의 비율이고 시가총액 회전율은 평균시가총액에 대한 누적거래대금의 비율이다. 회전율이 높은 것은 해당 주식시장에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는 뜻이 되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1999년 이후 개인들이 단기매매 치중 현상이 심해지면서지나치게 회전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로 작년 코스닥의 회전율이 떨어졌지만 유가증권시장의 같은 기간 시가총액회전율 147.20%나 미국 나스닥시장의 249.50%, 뉴욕증권거래소의 89.80%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에서 압도적인 매매비중을 차지하는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기적 매매성향 역시 감소한 것이 회전율 감소의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코스닥본부는 이어 시총회전율이 주요 증시보다 여전히 높은데 대해 세계적으로유동성이 풍부한 코스닥시장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