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10일 "일제의 한반도식민지배를 미화해 파문을 일으킨 한승조(韓昇助) 전 고려대 명예교수를 규탄하는성명서를 내려했으나 행정기관장이어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한 교수의식민지배 미화 글 가운데 선조들이 근대화하지 못했다는 점에만 공감이 간다. 제국주의가 정당화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술회했다. 이어 "미 군정에 의해 정치체제를 개조하고 강제당한 일본이 경제가 어려워지고기대만큼 풀지지 않으니까 좌절감을 느끼고 좌절감에서 오는 분노를 이유없이 한국과 북한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일본이 독도와 관련해 망발을 저지르는 것에 실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선진국을 만들고 자신의목소리와 존엄성을 갖고 살 수 있는 그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준비하지않으면 한반도를 둘러싼 외국에 휘둘리는 참담한 세월을 만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부정부패와 관행적 부조리가 지속되는 한 미국 등 선진국과의 경쟁에서이길 수 없다"며 "공무원들이 순발력 있게 부패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장관은 특강에 앞서 가진 이 지사와의 환담에서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연구기관, 행정기관, 기업체 등이 어우러지는 집적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y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