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월의 콜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한은 금통위가 현재의 경기상황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볼 때 콜금리 인하는 물론 인상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시장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콜금리 동결여부가 아니라 금통위가 발표할 '통화정책방향'에서의 경기상황에 대한 진단내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차희건 기자 나오셨는데 우선 내일 한은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어떻게 결정될런지 예상해달라. [기자] 지금까지는 콜금리가 현수준인 3.2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콜금리 인하가능성 거의없어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부분 3월 금통위에서의 금리동결을 전망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1분기중에 한차례 콜금리 인하가 이뤄져 연 3.00%까지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최근 경기회복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1월중 산업생산 개선과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 반전 등 경기지표 호전이 콜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없어 경기의 완연한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금통위는 현재의 연 3.25%에서 콜금리를 유지한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채권전문가들의 의견을 포함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앞으로 금리전망을 한다면.. [기자]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콜금리 인하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이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내수마저 회복기미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오히려 인상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채권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보는데 만일 금리를 내리면 경기진폭이 확대시키고 과열시킬 여지도 있어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콜금리 동결전망 배경 -경기회복 기대감 확인과정 -견조한 수출성장 내수회복 -유가급등따른 물가불안요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자극우려 또한 물가불안 요인이 잠재해있는 점도 콜금리 동결 이유로 꼽혔는데 단기적인 물가상승 속도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경기둔화 압력을 높이면 금리를 내려야겠지만 반대로 물가불안 우려를 더해준다면 금리를 올려야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결국 연초 이후 진행되는 원유가 급등은 경기회복 초기 단계에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통화당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논리인데 어떤가. [기자] 전문가들은 연내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인상 가능성을 얘기하는 의견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을 점치는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따라 미리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회복 선제조치 인상고려 이미 경제지표 반등이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판단도어 향후 경기 회복정도와 속도가 금통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과거에 한은이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상 조치에는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3분기 중 미국 정책금리가 콜금리 목표를 넘어서는 상황에 이른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물가 불안을 가져오는 유가 급등을 제외하고 오히려 콜금리 인상요인이 많다는 얘기인데 내일 금통위 결정은 어떤 부분에 주목을 받을까요. [기자] 현재의 경기회복 조짐으로는 아직 콜금리를 올릴만한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아 다소 이른 감이 있습니다. 금통위는 지난 1월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저조하고 건설투자는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판단이 2월에는 "민간소비가 부분적으로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설비 투자가 저조하고 건설투자는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표현으로 완화됐습니다. 금통위 '경기회복인정'여부 경기후행적 성격이 강한 설비투자는 아직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2년 가까이 침체를 보인 민간소비가 '부분적 개선기미'를 보이는 점은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3월 금통위에서 발표될 경기에 대한 코멘트가 민간소비 흐름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관심이고 그에 따라 앞으로 금리동결이냐, 인상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가.환율 고려한 신중론 대두 하지만 "매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오는 금통위의 속성상 섣불리 경기낙관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던지기 어려울 것"으로 특히 최근의 유가급등과 환율하락, 반도체 가격 급락 등 악재들을 감안할 때 금통위가 다시 신중론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