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국제유가 고공행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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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북동부지역의 한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담을 앞두고 증산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 했습니다. 보도에 이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이달초 배럴당 51달러선이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닷새째 오르며 장중 한때 5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55.15달러까지 상승한 후 전날보다 70센트 오른 배럴당 54.5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0월의 55.67달러입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4월물도 사상 최고치인 53.30달러까지 치솟은 후 75센트 오른 52.8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수퍼) 유가상승은 구리,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동반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석유와 곡물, 금속 등 17개 상품으로 구성된 로이터-CRB 원자재지수는 312.94로 상승, 지난 1981년1월이후 2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한 것은 이번달 16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담을 앞두고 추가 증산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다 세계 최대 난방유 시장인 미국 북동부지역에 한파로 원유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향후 원유 수급 불안을 염두에 둔 투기세력이 원유 사재기 현상도 유가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수급측면에서는 중국이 2007년까지 연평균 10%이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원유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2/4분기 원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의 하루 8270만배럴에서 830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넘어 8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OPEC의 아드난 시합 엘딘 사무총장은 "심각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향후 2년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