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국제유가가 닷새째 상승하며 장중한때 배럴당 55달러 돌파했습니다. 산업 전반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정유회사의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이성경 기자 연결해 정유주에 대한 자세한 분석 해보겠습니다. 국제유가 생각보다 크게 오르고 있는데? [기자] 당초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마감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WTI 가격은 결국 전날 보다 1.3% 오른 54달러59센트로 마감해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16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 총회에서 예상외로 증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OPEC의 철저한 공급조절이 계속되면서 올해 유가전망은 상향조정되는 추세입니다. 실제 미국 에너지부는 올 1분기 국제유가 예상치를 48달러70센트로 7.5% 상향조정했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3달러나 높은 것입니다. 이와함께 올해와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유가강세는 국내 산업전반에는 위험요소가 되지만 정유주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실적을 기대하게할 만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2] 정유주, 주가흐름 어떻습니까? [기자] 정유회사 가운데 SK와 S-오일 두곳이 현재 상장돼 있습니다. 오전 10시 현재 주식시장 비교적 큰폭 하락하는 가운데 SK와 S-오일의 주가는 1% 내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 두회사의 올해 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SK는 5만6천원대에서 6만2천원대으로 10.5% 상승했고 S-오일의 경우 6만7천원에서 8만3천원대로 무려 2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1.7% 올랐다는 점에서 SK는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고 S-오일은 두배이상 높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SK가 외국계 대주주와의 경영권분쟁으로 주가흐름이 다소 왜곡돼 있는 반면 S-오일은 유가상승에 따른 실적호전분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소리소문 없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3] 올해 실적과 주가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SK와 S-오일은 유가초강세로 지난해에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습니다. SK는 지난해에 매출 17조원에 순이익 1조6천억원으로 순이익 증가율 1만% 라는 기록을 세우며 상장사 가운데 순익 증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S-오일도 매출 10조원에 9천400억원의 흑자를 내서 순이익 증가율 260%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유가가 하향안정된다고 보고 이들 회사의 영업이익이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실적집계 결과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의 실적호조가 확인되면서 올해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따라서 목표주가도 올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SK의 주가는 올들어 경영권분쟁에 따른 의결권 확보전이 일단락 되면서 비교적 횡보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경영권분쟁이라는 요소를 배제할 경우 올해 실적이 최소한 지난해 수준은 유지되고 경영진이 주식소각이나 배당증가를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7만원대 후반에서 8만원대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주 금요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외국계 대주주인 소버린과 현 경영진인 최태원 회장과의 표대결 판도에따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요동칠 수 있으며 만일 2년연속 소버린이 패배할 경우 주식처분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 위험요소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오일의 경우 영업실적과 국내 최고의 배당수준을 고려해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르는 반면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이유 때문에 매도의견을 내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도 보다는 추가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S-오일은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4,750원을 배당할 계획이며 지난해말 주가를 기준 배당수익률은 7.1%에 달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S-오일 경영진의 생각과 실적을 감안했을때 배당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에따라 주가는 최고 10만원에 9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가상승과 정유업종 전망, 전해드렸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