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다소 주춤거리자 증권 및 투신사들이 투자전략 점검에 나서고 있다. 8일 주요 증권사와 투신사의 업종별 투자 비중 조절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정보기술(IT) 비중을 다시 줄이는 대신,내수 비중은 추가로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직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T주는 축소,내수주는 확대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연초 이후 IT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IT주 비중을 다소 늘려왔지만 최근 다시 '비중 축소'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홍기석 삼성증권 조사팀장은 "IT 설비투자 증가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최근 상승장에서 기술주가 반짝 랠리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모멘텀이 약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내수주와 소재주 등에 대해선 최근 급등 부담에도 오히려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자동차 등 경기 관련 소비재와 제약 철강 정유주 등이 추가 상승 여지가 많은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중소형주 매력 여전 투신사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달까지는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지수 1,000선 돌파 이후에는 기관들간 수익률 편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중소형주 편입 비중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소형주 편입 비중을 늘린 운용사는 수익률이 높은 반면,대형주 비중을 늘린 기관은 상대수익률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지수가 재상승쪽으로 뚜렷한 방향을 잡을 때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먼저 움직이지만 지금처럼 조정기에는 중소형주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