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강재섭(5선) 권철현(3선) 맹형규(3선) 의원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8일 현재 이들 3명이 출마의사를 밝혔고,자천타천으로 거론돼온 나머지 중진 의원들은 출마포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에 반발해온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수투위)'소속 권철현 의원은 "후보등록과 함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강재섭 맹형규 의원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막후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진통을 겪고 있어 별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 수투위 소속 김문수 의원은 "수도지키기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고,안상수 의원도 "경선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 출신 권오을 안택수 의원은 지역후보(강재섭) 단일화를 위해 불출마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를 놓고 당 지도부와 '수투위'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치러져 '친박(친 박근혜)' 대 '반박'그룹간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강·맹 의원은 '친박',권 의원은 '반박'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대구·경북(강재섭),부산·경남(권철현),수도권(맹형규)의 지역구도까지 복잡하게 얽히는 모습이다. 한편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원내대표 경선 후 박근혜 대표에게 일괄 사퇴서를 제출키로 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정책위의장과 정조위원장단이 구성돼 당이 안정되면 사무총장과 대변인을 포함해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서를 제출하고 당 대표에게 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당을 일신하는 차원이지 '수투위'의 당직사퇴 요구를 수용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