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혁신추진위원장인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7일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한 뒤 오는 7월께 전당대회를 소집해야 하며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전대에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명도 바꾸자고 하는데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하려면 전당대회를 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에 맞춰 외부인사도영입하고 당 지도부는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당의 기본 틀을 다 바꾸면서 구세력이 앉아 있으면 안된다. 그러면 문패바꿔달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도 "현 지도부는 7월까지 당을 수습하고 바뀐 당헌에 따라 전대를 개최해야한다"며 `7월 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주장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에 따른 박 대표 사퇴주장에대해선 "행정도시법은 원내문제로, 원내대표가 사퇴함으로써 책임론 문제는 없어진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또 11일 선출되는 후임 원내대표 임기와 관련, "현 투톱(대표-원내대표)체제는 책임소재가 분명치 않아 당헌.당규가 바뀌면 원내대표의 기능과 역할도달라질 수 있다"면서 "후임 원내대표는 화합형 인물이 추대돼 4, 6월 임시국회만 책임지고 7월 이후에 새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당헌상 당권.대권이 분리돼 있으나 시점이 명확치 않아 행정도시법처럼 무리한 법제정 시도도 하고 당이 분열되기도 한다"며 혁신위 논의과정에 당권.대권분리 시점을 구체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김경희 기자 bingsoo@yna.co.kr kyunghee@yna.co.kr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