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TV,뭘사지?"


최근 출시된 신세대 TV가 화제다.


디보스의 30인치 초저가 LCD TV와 삼성,LG의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CRT) TV.


이들 두 제품은 디지털 TV 수신 단말기로는 초저가인 1백40만원대의 가격으로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5천대 기획 판매 중인 디보스의 경우 1일 판매대수가 본점 기준으로 1백40대에 육박하고 있다.


슬림형 브라운관 TV도 2월 중순 출시 이후 역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2주간 1백대 가량 팔렸다.


그렇다보니 매장엔 두 제품을 놓고 고민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


두 제품 모두 초저가 제품이지만 가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슬림형 브라운관형이 조금 더 싸다고 할 수 있다.


슬림형 브라운관 TV는 1백49만원선으로 LCD보다 6만원 정도 비싸지만 디지털 신호 정보를 받아 음성 및 영상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하는 셋톱박스가 내장된 일체형이다.


화면도 2인치 크다.


이에 비해 디보스의 LCD TV는 분리형으로 20만~40만원대의 셋톱박스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외관을 보면 LCD TV가 앞선다.


LCD TV는 두께가 1백∼1백50mm에 불과해,기존 브라운관 TV보다 두께를 2백mm나 줄였다는 슬림형 브라운관 TV의 두께(3백99mm)보다도 한참 얇다.


또 LCD TV는 16 대 9의 와이드 화면 비율을 가진 반면 슬림형 TV는 일반 화면(4 대 3) 및 와이드 화면으로의 변환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화질은 LCD와 브라운관의 화면 재생 방식이 달라 차이가 있다.


브라운관 TV는 원색 재생 능력이 뛰어나 PDP,LCD에 비해 가장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화질 화면을 수신할 때는 LCD TV가 더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시야각도 브라운관이 더 넓다.


전력소모량은 LCD TV가 브라운관 TV의 절반 수준이다.


브라운관 TV는 전력 소모가 많아 TV에서 열이 발생하는데,이번에 출시된 슬림형 TV는 방열판을 많이 넣어 열 발생량을 줄였다고 업체들은 설명했다.


LCD TV는 눈의 피로도가 낮고 또 유해파 발생량도 적다.


제품 수명은 10년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나 LCD는 화면 뒤 형광 물질을 발하는 백라이트를 교체해 주면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


디보스는 이번 기획 행사에서 정한 물량(5천대)을 다 판매한 이후 더 이상 비슷한 기획행사를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앞으로는 프리미엄 가격대의 TV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보스는 롯데백화점의 제안으로 이달 초부터 부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방식으로 30인치 LCD TV를 대당 1백43만원에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기존 브라운관 TV가 30인치 이상이면 부피가 지나치게 커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두께가 얇은 슬림형을 개발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