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컨트리클럽(선산CC·경북 구미시 산동면)이 골프장 안에 작고한 창업주의 묘를 조성키로 하면서 회원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타계해 현재 구미시 도개면 모 사찰에 안장돼 있는 고(故) 전종상 선산CC 창업주를 선산CC 안으로 이장하기 위한 묘 터 조성 작업이 진행중이다. 선산CC는 골프장 내 2,3번 홀 사이에 묘 터를 닦고 있으며 오는 4월 이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창업주의 아들인 선산CC 사장(41)이 작고한 창업주가 생존시 고향 구미에 조성한 선산CC에 많은 애정을 쏟은 점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회원들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선산CC 회원과 이용객은 "유족이 고인의 뜻을 기려 골프장 내에 묘를 만든다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골프장 부근 야산도 아닌 홀 사이에 묘를 만드는 것은 좀 생각해볼 일"이라는 입장이다. 선산CC 관계자는 "돌아가신 창업주의 묘를 사유지인 골프장에 조성 중인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선산CC 측에 묘 설치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토록 통보했다"며 "법적 문제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 개장한 선산CC는 회원이 7백18명이며 대구CC,신라CC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내 3대 정규 골프장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